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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경스님 출판기념 학술토론회 '십우도와 함께 걷는 선문답과 간화선 명상수행' (법보신문 발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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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십우도와 함께 걷는 선문답과 간화선 명상수행’ 출간 기념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등 6월 13일 서울 국제회의장서 학술토론회
“수행자, 습기·트라우마 해결까지 참구…상담 현장서도 적용 가능”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명상상담평생교육원장 인경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명상상담평생교육원장 인경 스님.

“저는 돈오돈수에 반대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어른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선 공부도 한 번의 깨달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이자 명상상담평생교육원장 인경 스님이 신간 ‘십우도(十牛圖)와 함께 걷는 선문답과 간화선 명상수행’ 출간기념 학술토론회에서 돈오점수의 수행관을 강조했다. 초견성 이후에도 수행자의 무의식 깊이 남은 습기와 업장, 트라우마를 정화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깨달음은 자기만족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자비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와 명상상담평생교육원, 목우선원명상상담대학원은 6월 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경 스님 신간 출판기념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와 명상상담평생교육원, 목우선원명상상담대학원은 6월 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경 스님 신간 출판기념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와 명상상담평생교육원, 목우선원명상상담대학원은 6월 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경 스님 신간 출판기념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불교학자 6명이 초기불교, 유식, 선, 교육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논평했으며, 이어 인경 스님이 질의응답을 통해 30여 년간의 선 수행과 명상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간화선 수행의 현대적 의미를 밝혔다.

신간 ‘십우도와 함께 걷는 선문답과 간화선 명상수행’.

신간 ‘십우도와 함께 걷는 선문답과 간화선 명상수행’.

이번 신간은 십우도의 10단계를 따라 선문답과 간화선 수행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1700공안 가운데 각 단계에 맞는 선문답을 배치하고, 이를 영상관법과 명상상담 실습으로 연결해 실제 수행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인경 스님은 십우도를 “깨달음이 깊어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표현한 수행 지도”라고 설명하며, 간화선을 창시한 대혜종고 스님의 사례를 소개했다. 대혜 스님은 스승 원오극근 선사의 법문을 듣고 첫 깨우침을 얻고, 이후 매일같이 점검을 받으며 두 번째 깨달음을 얻는다. 이후 ‘화엄경’을 읽던 중 앙굴마라가 임산부의 산고를 제도하는 공안이 풀리며 모든 장애가 사라진 것으로 전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경 스님은 이처럼 첫 깨달음 이후에도 수행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제8식인 알라야식에 저장된 습기와 트라우마가 모두 해결될 때까지 화두 참구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인경 스님.

인경 스님.

이어 스님은 모든 고통의 원인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화두 참구가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생각을 알아차리는 데서 멈추지 말고 ‘이것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생각이 사라진 막다른 자리에서 무엇이 있는가를 직관하고 반조해야 한다”며 “답답함과 갑갑함을 회피하지 않고 화두를 계속 밀고 가면 반드시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경 스님은 이러한 간화선 참구의 원리가 상담 현장에도 실현할 수 있다고 봤다. 내담자가 답답함과 갑갑함을 느낄 때 이를 회피나 저항으로만 보지 않고, 그 감정을 공감하면서도 그 속을 직면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스님은 “그 답답함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간화선 명상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행자의 사회적 실천도 당부했다. 스님은 “자기 깨달음에만 빠져 있다면 그것은 자기만족”이라며 “철학과 심리학, 상담 등도 공부해 외연을 넓혀 고통받는 이를 돕는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

전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

앞서 전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은 축사에서 “인경 스님은 그동안 간화선과 명상수행에 관한 여러 저술을 펴내왔다”며 “이번 책은 초기불교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교 수행의 흐름을 정리하고 종합한 텍스트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법련사 주지 진경 스님.

법련사 주지 진경 스님.

서울 법련사 주지 진경 스님도 “인경 스님이 평생 수행하고 공부해온 결실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신간이 이 시대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고, 마음을 평화롭고 따뜻하게 하는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최병헌 전 서울대 교수.

최병헌 전 서울대 교수.

최병헌 전 서울대 교수는 “이 책은 불교사상사 연구서로서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수행 현장에서 화두를 일상적 실천 도구로 활용하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간화선 명상수행의 지침서이자 불교학 연구의 심화 교과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필원 동국대 교수가 ‘선문답과 간화선에서의 초기불교’, 김재권 능인대학원대 교수가 ‘선문답과 간화선에서의 유식사상’, 동국대 교수 정도 스님이 ‘선문답과 간화선에서의 십우도 전체구조와 선사상’, 이영순 마인드힐링센터장이 ‘선문답과 간화선에서의 교육학적 의미’, 오용석 원광대 연구교수가 ‘선문답과 간화선에서의 중도사상’, 장진영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장이 ‘선문답과 간화선에서의 화엄사상’을 주제로 각각 신간을 논평했다.

한편, 목우선원명상상담대학원은 십우도 K-명상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명상지도자 5기를 모집한다. 과정은 명상지도자 2급·1급·전문가 과정을 포함한 1년 과정으로, 8월 29일 개강한다. 문의)02-2236-5306

 

박건태 기자 sk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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